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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지

오트 쿠튀르 자수로 만든 스탠리 887ml 커버: 제작 과정과 사이즈 미스 탈출 팁

by 방멍여사 2026. 4. 7.

제목: [제작일지] 오트 쿠튀르 자수로 만든 스탠리 887ml 커버: 제작 과정과 사이즈 미스 탈출 팁

 

혹시 여러분도 '텀블러 유해 물질'에 관한 기사를 보신 적 있나요? 제가 갖고 있는 텀블러들은 7~8년 된 오래된 것들이 대부분이라 큰 맘 먹고 핑크색 스탠리 퀸처를 장만했습니다. 하지만 예쁜 색상만큼이나 묵직한 무게감 때문에 손목이 고생하더라고요. 결국 이 무거운 텀블러를 팔에 편하게 걸 수 있는 '오트 쿠튀르 자수 홀더'를 직접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제작 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더욱 슬림하고 상큼해진 루네빌 자수 제작기를 공유합니다.

 

스탠리 887 ml 텀블러 커버

 

제목 1. 영감과 콘셉트: 텀블러에 쏟은 상큼한 생과일 주스 한 잔

최근 텀블러도 위생을 위해 1~2년마다 교체해줘야 한다는 기사를 보고, 큰 맘 먹고 핑크색 스탠리 퀸처(887ml)를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크고 묵직해서 팔에 걸고 다닐 수 있는 '자수 홀더'가 절실해지더군요.

  • 디자인 모티브: 핑크색 텀블러 본연의 색을 살리면서,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생과일 주스'를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 목표 감성: 지난번 제작 시 너무 입체감이 강해 투박해졌던 단점을 보완하여, 이번에는 화려함은 유지하되 슬림한 그립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제목 2. 상세 스펙

정교한 루네빌 자수 작업을 위해 사용된 전문가용 재료들입니다.

구분 상세내용
대상 모델 스탠리 퀸처 887ml (Stanley 30oz)
사용 원단 화이트 오간자 (베이스), 실크 심지, 안감
사용 바늘 루네빌 바늘 80호, 아리워크 바늘, 비즈 바늘
사용 실 프랑스 Sajou(사주) 면사(화이트), 실버 메탈사
비즈 / 큐빅 과일 포인트용 큐빅(그린, 핑크, 옐로우), 파스텔톤 시드비즈

 

스탠리 커버 연결 고리 다이소 장신구 사용

디자이너의 안목: 전체 바탕은 실버 메탈사를 사용해 은은한 광택을 주었고, 과일 포인트는 꼬임이 없어 비즈 고정에 최적인
사주(Sajou) 면사로 견고하게 작업했습니다.

 

제목 3. 제작 과정: 세로 스트라이프와 과일의 만남

 

  • 도안 전사: 오간자에 과일 모티브만 위치를 잡아 그려준 뒤 수틀에 고정합니다. 바탕은 일정한 세로 라인이기 때문에 따로 도안을 그리지 않고 감각적으로 작업했습니다.
  • 과일 포인트(큐빅): 각 과일 색상에 맞는 큐빅을 비즈 바늘로 손바느질하여 입체적인 포인트를 줍니다.
  • 바탕 작업: 루네빌 자수와 아리워크 기법을 병행하여 핑크, 하늘, 연노랑 시드비즈로 세로 스트라이프를 촘촘히 채워 나갑니다.
  • 보강 작업: 비즈의 무게로 인해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수틀에서 풀기 전 뒷면에 심지를 단단히 부착합니다.

수틀에 작업 중인 스텐리 커버

 

 

제목 4. [중요 팁]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스탠리 전용 도안법

이번 작업에서도 아주 소중한 '현장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스탠리 유저분들이라면 꼭 참고하세요!

  • 스탠리는 일자형이다?: 대부분의 텀블러가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곡선형이라 당연히 곡선 도안을 썼는데, 제가 사용한 스탠리 모델은 몸통이 일직선으로 빠지는 형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위아래가 살짝 들뜨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스탠리 커버를 만드실 때는 곡선보다는 직선 위주의 도안이 훨씬 깔끔하게 밀착됩니다.
  • 체인보다는 실용성: 팔찌용 체인으로 연결해주니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텀블러에 밀착되지 않아 겉도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음 작업에는 심미성보다 실용성에 비중을 두어 벨크로(찍찍이)나 스냅 단추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도안을 곡선으로 제작해 위 아래가 들뜸.

 

마무리

청담동에서 드레스를 만들 때도 가장 중요한 건 '피팅'이었는데, 텀블러 역시 정확한 체형(?) 파악이 우선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상큼한 과일 자수 덕분에 무거운 텀블러가 한결 가볍고 경쾌해진 기분이네요.

여러분의 텀블러에도 여러분만의 스토리를 수놓아 보시는 건 어떨까요?